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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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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 舊(1)
기사입력: 2017/11/09 [12:0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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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親舊는 오래두고 정답게 사귀어 온 벗이라고 국어사전에는 설명하고 있다.
故鄕만큼이나 정겨운 말이 친구 아닐까.


친구란 단어는 전원을 노래한 도연맹(365-427)의 작품에서 처음으로 등장 했다고 하는데 지금 중국에서는 친구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필자도 어릴 때는 동무라는 말을 많이 하였는데 북한에서 평등한 관계를 강조한다는 의미로 전 인민을 대상으로 동무를 쓰는 바람에 언젠가 동무라는 말은 남한에선 사라지고 말았다.


親(친)자는 친하다. 가깝다. 사이가 좋다. 숙달되다. 몸소 친히 등으로 쓰이는 글자인데 아버지를 부를 때 家親, 嚴親(가친, 엄친: 남에게 대하여 자기 아버지를 이르는 말), 父親, 母親()(부친, 모친: 일반적으로 쓰이는 아버지, 어머니), 親展(친전 : 편지 등을 보낼 때 이름 밑이나 옆에 써 두어 본인이 직접 봐 달라는 글), 親戚(친척 : 친척과 외척. 姻戚(인척은 본인 처가집안 식구를 말함), 親(친)자를 보면 누군가 그리운 사람이 있어 나무(木)에 올라서서 (立) 더 멀리 보기 위해 더 오래 보기위해 하염없이 바라보는(見)형상의 글자다.


親舊의 舊(구)자는 옛 구, 오랠 구, 친구 구, 늙은이 구등으로 훈음 되고 있다. 舊(구)자의 반대로 쓰이는 글자는 新(신)자다. 新(신)자는 나무(木) 위에 올러서서(立) 가지를 치는(斤: 도끼 근)모양의 글자로 가지를 쳐야 새 순을 얻으니 새롭다는 의미일까.


舊(구)자는 艸(초)와 隹(새 추)와 臼(절구 구, 땅이름 구)자의 합한 글자다.


아마 새 집이 절구 같은 모양이다. 새가 풀 숲의  집에서 알이 새끼가 되고 어미에게 함께 보호받으며 살아가다 날개를 달고 날아 간 후 제가 자랐던 그 새 집과 함께 조잘 되었던 친구들의 모습들의 글자가 舊(구)자가 아닐까.


送舊迎新(송구영신), 復舊(복구), 舊態依然(구태의연), 山川依舊(산천의구)등의 글자에서 舊(구)자가 쓰인다. 久(오랠 구)는 人+人...의 모습이니 舊(오랠 구)보다 훨씬 더 오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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