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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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斟 酌(1)
기사입력: 2017/09/27 [12:2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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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斟酌(짐작)은 어림대고 헤아림, 겉가량으로 생각함이라고 사전에는 설명하고 있다. 침작이라고도 읽는다.

 

斟酌(짐작)이란 술을 따를 때 병을 이만큼 기울여 요만큼 힘을 주면 얼마나 따라 질 것인가를 미리 어림잡는 것을 말한다.

 

斟酌(짐작)에서 斟(짐)자는 甚(심)자와 斗(두)자의 합자이다.

 

甚(심)자는 심하다. 정도가 지나치다. 초과하다. 많다 등으로 해석되고 있다.

甚(심)자는 甘(달 감)자와 匹(짝 필)자의 합성 글자다.

 

짝만 있어도 즐거운데 단 것까지 겸하고 있으니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일까.

甚至於(심지어 ; 심하다 못해 나중에는.....))라는 말을 쓸데 쓰는 甚(심)자이다.

 

甚(심)자와 연결된 글자들을 보면 黮(검을 담, 오디심), 諶(참 심), 愖(정성 심), 葚(오디 심), 椹(오디심, 모탕 침), 煁(화덕 심), 堪(견딜 감), 勘(헤아릴 감), 嵁(울퉁불퉁할 감), 歁(음식 나쁠 감)등이 있다.

 

특히 甚(심)자는 오디와 관련 된 글자가 많다. 뽕나무 열매가 오디인데 옛날에는 오디만큼 맛이 좋은 열매도 드물었던 모양이다. 아마도 버금간다면 복분자 정도가 아니었을까.

 

斗(두)자는 ‘말 두’라고 훈음되고 있으나 말(용량의 단위), 구기(자루가 달린 술 따위를 푸는 용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斗頓(두둔 : 편들어서 감싸 줌)이라 쓸데 頓자는 훈음이 여러 가지라 신경이 쓰이는 글자다.

 

斗酒不辭(두주불사)라는 말은 흔히 쓰이고 있는데 ‘말 술도 마다 않는다’ ‘주량이 매우 크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여기서는 구기(자루가 달린 술 따위를 푸는 용기)의 뜻이다.

 

그러니 斟(짐)자 의 글자의 像(상)은 짝이 술을 따르면서 달콤한 음식인지 사랑의 속삭임인지는 확실히 잘 모르겠지만 아마 짐작이 가는 모습이 아닐까. 그래서 斟(짐)자의 뜻을 짐작하다. 헤아리다. 머뭇거리다. 주저하다 등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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