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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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가면서 사람에 대하여 평가할 때 긍정적인 사람이니 부정적인 사람이니 하는 소리를 흔히 듣는다.
肯定(긍정)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는 <어떤 사실, 현상, 사태 따위를 그러하다고 인정하거나 찬성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肯定이라는 한자는 어떠한 그림으로 설명을 하고 있을까.
우선 肯定이라는 글자 중에 肯(긍)자를 보면 止(그칠 지)字와 月(고기 육변, 달 월)字(자)로 구성된 글자로 즐길 긍, 뼈 사이의 살 개로 훈음 되고 있다.
肯(긍)자의 뜻으로는 1.즐기다. 2. 옳이 여기다. 3. 들어주다. 4. 首肯(수긍)하다. 5. 즐기어 하다. 6. 감히. 7. 뼈에 붙은 살. 8. 살이 붙지 않은 뼈라고 네이버 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다.
肯(긍)자의 像(상)을 보면 느껴지는 기분은 살이(月) 그친(止) 즉 뼈만 앙상하게 남은 수도승의 모습이 아닐까. 불교의 수행에 가장 경계하는 세가지의 욕심이 있다.
貪(탐).瞋(진).癡(치) 이를 불교에서는 三毒(삼독)이라고 한다.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이 貪瞋癡이다.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근본 되는 욕심이 貪(탐)심이라고 한다.
재.색에 대한 인간의 그칠 줄 모르는 욕심이 탐심인데 貪(탐)자를 보면 현금(今:지금 금 +貝(조개 패)이라는 글자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면 모두가 현금을 보면 탐심이 생기는 모양이다.
인생살이의 긴 여정에서 돈(財) 밝히고, 여자(色) 밝히고, 먹는 것(食)밝히다 슬픈 인생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충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자가 肯(긍)자가 아닐까.
내 몸 내 욕심(月=肉)만 내지 말고(止 : 그칠지) 남을 위해서, 남을 헤아려가면서 살아가다 보면(易地思之) 즐겁고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는 메시지가 담긴 글자가 肯(긍)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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