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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테크닉
기호 3번 안석뽕
기사입력: 2017/06/21 [18:1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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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 장경숙 동화마을 원장     ©UWNEWS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한 달여가 지났다. 우리는 주권을 행사했고 대통령은 우리를 대신해 이전보다는 달라진 행보를 보이는 듯하다. 앞으로 많은 부분을 지켜봐야겠지만 우리가 달라져야 모든 것이 달라질 것임을 이제 우리 국민들은 잘 알게 되지 않았을까?

 

진형민의 동화 <기호 3번 안석뽕>에는 얼떨결에 전교회장에 출마하게 된 떡집 아들 안석진의 선거 운동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석진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전교회장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 것을 토대로 공약을 만든다. 투표권이 없는 1학년 동생들의 존재까지도 인정하고, 형편 어려운 친구와 성적 나쁜 친구를 배려하면서 친구들의 요구를 정확히 담아내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1. 시험을 일 년에 한번만 보자고 하겠습니다. 그게 안 되면 한 학기에 한 번, 그것도 안 되면 제발 문제라도 쉽게 내 달라고 하겠습니다.

2. 공부 못하면 무조건 나머지 공부해야 되는 것 좀 없애자고 하겠습니다.  기분 나빠서 공부가 더 안 된다고 말하겠습니다.

3. 수학 시간 좀 줄이자고 하겠습니다. 4학년부터 수학이 확 어려워져서 안 그래도 미치겠는데, 왜 자꾸 수학 시간이 늘어나나요? 수학을 꼭 배워야 한다면 쉬운 걸 조금만 배우면 안 되나요?

4. 6학년 수학여행을 공짜고 가자고 하겠습니다. 인간적으로 12만원은 너무 비쌉니다. 만약 공짜가 안 되면 싼 데로 가는 건 괜찮습니다. (그래도 3만원  이상은 절대 안 됨!)

5. 1학년 엄마들한테 급식 도우미 좀 시키지 말라고 건의하겠습니다. 엄마가 일하면 못 오는데 자꾸 우리엄마만 안 오면 속상합니다. 그러니까 전부 안 오는 걸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그냥 선생님들이 다 하세요. 그게 선생님들 일이잖아요.)

    

선거뿐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정하는 말을 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안석뽕의 공약을 눈여겨보고 소외받는 이들이 없도록 말하고 행동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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