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오용준의 한자풀이
2차섹션 선택
感 情(7)
기사입력: 2017/05/11 [18:18]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UWNEWS

 

▲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우리나라에 살면서 情(정)을 이야기 하는데 조선시대 거의 내내 시끄러웠던 4端(단)7情(정)을 놓고 마음의 중심이 主理냐 主氣냐를 두고 조선왕조 내내 싸워왔고 지금도 그 싸움이 그치지 않고 있는 문제를 그냥 빼놓고 넘어갈 수는 없다.


4端(단)이란 유교에서 인간의 본성을 가르키는 말로 <맹자 공손축> 편에 나오는 글로서 맹자는 인간이 본래부터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성선설을 내 세우며 1) 측은지심(惻隱之心: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은 仁之端이요, 2)수오지심(羞惡之心:의롭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은 義之端이요,  3)사양지심(辭讓之心 : 겸손하여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은 禮之端이요, 4)시비지심(是非之心 :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마음)은 智之端이라고 인의예지(仁義禮智)의 端을 모아서 4端 이라고 하며, 칠정이란 예기와 중용 편에 나오는 사람이 갖고 있는 일곱가지 감정, 즉 喜(희)怒(노)哀(애)懼(구)愛(애)惡(오)慾(욕)을 말한다.


주자는 “四端是理之發 七情是氣之發 : 사단은 이의 발현이고 칠정은 기의 발현이다” 즉 사단은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마음씨를 말하는 것이며 선천적이고 도덕적인 능력을 말하는 것이고, 칠정은 인간의 본성이 사물을 접하면서 표현되는 인간의 자연적인 감정을 말한다.


주리파인 퇴계 이황은 “四端理發而 氣隨之 七情氣發而 理乘之 : 사단은 이의 발현이나 기가 따르고 있고 칠정은 기의 발현이나  理(이)가 위에서 타고 있다”고 하여 즉 理氣二元論을 주장하였다.

 

性(성)이 발해서 情(정)이 될 즈음은 한 마음의 機微요 온갖 변화의 樞要이며 선과 악이 나누어지는 분기점으로 마음 안의 理(리)가 氣(기)를 주재해야 하는 것이 主理派의 주장이다.


이율곡은 “夫 四端情也 七情 亦 情也, 均是情也 : 대저 사단은 情이다. 칠정도 또한 정이다.

 

사단과 칠정이 똑같은 정이다”며 “천지와 인간이 모두 ‘기화이승(氣化理乘)’아닌 것이 없다 ”고 하였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