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오용준의 한자풀이
2차섹션 선택
感 情(3)
기사입력: 2017/03/22 [17:38]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UWNEWS

 

▲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感(감)자는 咸(함)자와 心(심)자로 되어있다.


咸(함)이란 공감, 교감, 감응함, 혼연일체의 결집, 부부의 교감, 주위와의 상통합일을 의미한다. 젊은 청춘남녀의 사랑이 咸(함)자의 의미일 것이다. 사랑이 무르익어 결혼 날이 잡히면 函(함)을 지고 신부 댁에 函(함)을 팔러 간다.


겉은 상자(函)지만 내용은 咸이다. 채단과 혼서지, 신부를 위한 예물이 들어 있다. 혼서지는 신랑 측에서 사돈 될 댁에 귀한 따님을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의 편지다. 함을 보내는 시간은 음양이 교체하는 해가 진 뒤나 이른 아침에 함을 지고 간다.


感(감)의 대표적인 예가 函(함)을 지고 신부 댁으로 가는 신랑의 마음이며, 함을 받으러 기다리는 신부의 마음이다.


마음(心)이란 무엇일까? 心(심)자를 보면 심장의 모습을 그렸다 한다.


심장은 4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주먹만 한 크기의 근육기관으로 심장의 2/3는 정중선좌측에 치우쳐져 있다.


체내의 혈액순환은  심장의 운동에 의하여 이루어지는데, 心자를 유심히 보면 좌측에 있는 점(.)이 좌심실이라면 중앙에 길게 늘어진 획(L)은 좌심실에서 나와  신체의 각 부위를 거쳐 우심방으로 되돌아오는 모습이고, 중심 위에 있는 획은 우심실, 우심실에서 폐로 가서 산소를 공급받아  좌심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마지막 점이 아닐까?


생명(生命)이 다 하는 것을 사망이라고 하는데 생명의 최종 죽음은 심장의 멎음이다.


命(명)이라는 글자도 人(사람 인)과 一(한 일)과 叩(두드릴 고)자로 되어있다. 심장의 鼓動(고동)이 있을 때가 명이 아직 남아 있을 때다.


왜 옛 어른들은 하루에 10만 번 이상 쉬지 않고 수축이완을 반복하는 반영구적 생체펌프 심장을 마음(心)으로 보았을까?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