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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박근혜 대통령님께!!
기사입력: 2016/12/14 [13:1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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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 원덕순 본지 발행인     ©UWNEWS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들의 손에 의해 뽑히신 여성대통령님


5천만 국민의 열망을 담아 우리 손으로 뽑은 대한민국 최고의 통수권자이신 분 복잡다단한 정치적인 권력다툼과 이념싸움은 젖혀놓고라도 어린 시절 부모님을 비명에 잃은 그 심정, 그 아픔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런 힘든 역경을 감내하고 조용히 살았으면 오죽 좋았겠습니까만, 정치에 입문하고 국회의원의 뱃지를 달고 선량들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부강과 국민의 안녕을 도모했으면 좀 좋았겠습니까?


필자가 1998년 15대 대선 때 모 언론사에서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공모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정직, 성실, 탁월함...많은 필요조건 중에서도 목민관의 애민정신을 말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힘없고 어리석은 국민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일하면 댓가와 대우를 받는 그런 나라, 여성과 약자와 장애우들이 밝게 웃을 수 있는 복된 나라를 실현시켜갈 사람”이라고 적었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대형사고들로 무수히 많은 국민과 등굣길의 아이들이 쓰러져갔지만...적어도 배가 물 속에 잠겨가고 살려달라고 발버둥치는 304명의 세월호 아이들이 수장될 그 시간을 최고통수권자가 어떤 명령을 내리고 어떤 조치를 취했나? 하는 사실에 국민들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실을 밝혀달라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18대 대선때 필자는 박근혜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 몇 가지를 제시했는데, 그 중 한 가지가 여성대통령이어서 어렵다는 점을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책임지는 엄중한 책무인 대통령직에 더하여 여성직까지 합친 대통령이 되어야하므로 안된다고 불가이유를 말했습니다.


결혼을 해보지도 않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아이가 아픈 것이 자신이 아픈 것보다 더 아픈 어머니가 되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춥고 배고프고 빚에 시달리고 돈 몇 백만원에 목숨을 끊는 가난한 백성들의 아픔을 대통령은 알 턱이 없기 때문입니다.


구중궁궐 속에서 버스비가 얼마고 콩나물값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여성이 어떻게 여성대통령이 되겠습니까?


세월호가 가라앉아 아이들의 생명의 불꽃이 사그러져 갈 때 차라리 대통령은 단정하게 손질된 머리가 아닌 허트러진 머리에, 죽어가는 아이들을 부르며 절규하는 어머니들을 부여안고 함께 눈물이라도 흘렸으면 이만큼 배신감이 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폐일언하고 대통령께서는 어머니가 아니었기에 녹아내리는 어머니들의 애간장을 감정으로만 느꼈을 것입니다.


대통령님, 우리의 대통령님
부디 “억울하다, 최순실은 시녀같은 사람이었다.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


시녀에게 나라를 맡겨 5천년 역사를, 조상들이 쌓아놓은 금자탑같은 찬란한 역사를 진흙탕 속으로 내팽겨치도록 했는지...!! 어찌 그렇게 여성대통령의 직무에 태만했는지...!!


쓰레기같은 국정농단 전모가 파헤쳐지는 것을 보는 데도, 분노하기에도 지쳐있는 국민들을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 분열시키지 말고 국민에게 속죄한다는 말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당리당략을 위한 정당들의 싸움질도 그만 하도록, 마지막으로 사심을 버리고 어머니가 된 마음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조용히 물러나시기를 엎드려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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