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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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職 業(9)
기사입력: 2016/08/23 [11:4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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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직업이라는 관념은 한자풀이를 하면서 너무 잘 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을 나와서 시험에 걸리려고 머리를 싸매고 또 공부를 한다.

 

서로 경쟁을 하다 보니 모두가 적이다. 취직 시험 치는데 몇 년씩이나 허비를 하고 겨우 합격하면 삼십이 훨씬 넘는다. 그것도 운이 좋아야지 그 축에 들어갈 수 있으나, 시험에 떨어지는 백수도 많다. 아예 시험조차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


결혼도 시험에 합격되고 나서야 자격이 있다. 직장도 없는 이에게 청혼 할 사람이 없다. 겨우 결혼을 해도 서른이 훨씬 넘은 나이에 임신이 그리 쉽질 않다. 그러니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노인 인구는 어떤가?
우리나라 오천만 인구에 65세 이상이 700만 가까이 된다.


지금 회사나 기업체의 정년퇴직은 60세 정도이나 그것도 기준일 뿐 사오정(사오십 때 정년)이라는 단어가 유행한지도 옛날이다.


직장을 가진 사람 중에서도 정규직이니 비정규직이니 하고 갈라져 있고 하니 과연 제대로 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거기다가 정치하는 사람들은 고령인구수가 많아지니 표를 의식해 효용성도 별로 없어 보이는 정책들을 복지정책이랍시고 자기 돈 같으면 쓰지 않을, 국민 혈세를 선심용으로 남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도 삶의 질 수준에서 만족도가 왜 그리 떨어지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답을 찾을 구석이 군데군데 많이 널려 있다.


앞으로는 교육이나 노인 복지정책도 많이 달라져야  대한민국이 산다.


한자 職業(직업)이란 글자가 보여 주었듯이 타고난 저 마다의 소질(北)을 세상에 대한 은혜와 온정과 열정을 갖고 (羊) 그 꿈을 이루어야 하며(木),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찰흙(戠)으로 귀와 눈을(耳=目+耳) 연마하여 소리 나는 악기(音)도 만들고 그릇이나 도자기, 창이나 무기(戈)를 만들듯이 자기의 주어진 일을 끊임없이 개발하라는 의미가 직업이라는 글자의 뜻이니 여기에 젊은이 늙은이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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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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