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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No kids zone! “아이는 안돼”
기사입력: 2016/06/21 [14:1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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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 원덕순 본지 발행인     ©UWNEWS

 아이가 귀한 시대라고 아이들의 사회성 교육을 방치해서는 안돼!

 

“아이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No kids zone! 논란이 뜨겁습니다. 고객을 왕으로 모시고 서비스해야 할 업주들의 입장, 맞벌이 직장생활로 아이를 데리고 모임을 가야하는 부모들의 입장 등 주장이 맞서다 보니 논란도 분분합니다.


업을 하는 측과 손님이 되는 부모의 입장, 둘 다 맞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가 핵가족화 되던 현재 50대 부터 40대, 30대에서 문제가 되어온 사회문제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업소에서 아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찬성, 반대를 논하기 전, 사회의 변화상과 우리의 사회성에 대한 의식과 수준의 현주소를 먼저 짚어봐야 할 듯합니다.


인간의 사상이 바뀌는 데는 50년에서 100년이 걸린다고들 하지요. 의식이 따라가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1980년대 아이 셋을 혼자 손으로 키우며 경제활동을 하던 필자로서 양쪽 입장을 모두 이해합니다만...굳이 사견을 말한다면 아이의 출입을 금한다는 No kids zone! 에 찬성합니다.


어느 한 쪽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논란은 우리의 현재, 우리 자녀 세대의 사회성 문제를 정립해야 할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일본도 현 세대에 와선 많이 희석되고 약해지긴 했지만 그나마 일본의 가정교육이 사회에 기초하고 있어서 우리처럼 극도의 자기중심적 이기주의, 잘 못 보면 가정교육이 엉망인 사회상으로 까지 비춰지지는 않습니다.


일본 어느 학교의 교훈이 ‘염치를 알자’여서 처음엔 의아했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하는, 나아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염치를 알자’는 말보다 더 적절한 문구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자는 말이겠지요?


지극히 개인주의이고 개인의 권리가 우선되는 미국사회의 사회성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염치를 알고 예의를 지켜 타인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한다면 자신이 무시당한다는 모멸감이 들 것입니다.


나는 손님이니깐, 내 아이는 귀한 아이니깐 아이가 잘못을 해도 용인되고 음식점에서 아이의 기저귀를 간다거나 우리 아이를 위해 따로 먹을 것을 준비해 달라는 요구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아이가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치한다면...?


미래의 우리사회는 개인주의를 넘어 극도의 이기주의 사회로, 후안무치의 사회로 갈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귀히 여기는 아름다운 사회는, 염치를 알아 남을 대접하는 사회일 것입니다.


의무를 다 하지 않는 권리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때까지는 No kids zone!을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어릴 때부터 정해진 자신의 자리에 앉아 식사예절을 지키는 외국어린이의 식사예절 등 이런 기본예절이 갖춰질 때 비로소 아이에게 식사참여의 권리가 주어져야 할 것이라 사료되어 쓴 소리 해봅니다.


이 권리는 사회예절을 가르쳐야 하는 어머니, 우리 여성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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