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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색상의 비밀
기사입력: 2015/12/21 [11:3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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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경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 교수     ©UWNEWS

새 자동차를 살 때 들뜬 마음은 숨길 수 없다. 처음 차를 사는 사람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게 되는 데, 무엇보다 고민되는 것은 자동차 색상 고르는 일일 것이다.

2010년 미국 듀폰사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색상은 은색(실버)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고급스러움을 물씬 풍기는 검정을 선호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외로 은색이 1위를 차지했다. 은색 선호도가 33%이고 검은색 26%, 흰색 18%, 진회색 14%, 빨강 4%, 파랑 3%, 노랑 1% 순이었다.


우리나라 도로 위의 차량색상이 화사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자동차 색상과 교통사고와 약간의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색상에 진출색과 후퇴색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진출색이란 주위의 배경보다 더 튀어나와 보이는 색이고, 후퇴색이란 주위의 배경보다 더 뒤로 물러나 보이는 색이다.


예를 들어, 두 개의 다른 색깔 사과가 50m 뒤에 놓여있을 때 진출색이면 더 앞으로 나와 보이고, 후퇴색은 더 뒤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똑같은 위치에 놓여있지만, 진출색인 빨간 사과보다 후퇴색인 초록 사과가 더 멀게 느껴진다. 이런 이유로 멀리 있어 보일수록 사고율이 높고 가까이 있어 보일수록 사고율이 낮은 것이다.

파랑색상의 자동차는 사고율이 가장 높고, 녹색은 2위, 흰색은 3위, 빨간색은 4위, 검은색은 5위, 노랑 황금색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에서 똑같은 거리에 자동차가 있을 때 진출색은 실제의 거리보다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운전자가 안전거리를 더 넓혀야겠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후퇴색의 경우는 가까이 있어도 상대적으로 멀리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안전거리 확보에 다소 소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차량 색상 선호도는 어떨까 궁금할 것이다. 중국인들은 자동차의 가격이나 회사 브랜드보다 색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최초의 자동차 색은 검은색에서 출발했지만, 나라별로 좋아하는 자동차 색상이 다르고, 유럽은 검정, 북미는 흰색, 중국은 은색, 일본은 흰색, 영국인들은 녹색을 가장 좋아하고 이탈리아인는 정열의 빨간색을 가장 선호한다. 그래서 ‘레드 페라리’를 특별히 ‘이탈리아 레드’라고 부른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 색상에 따른 사고율을 모르고 있지만, 설령 알더라도 원치 않는 진출색을 택할 필요까지는 없다.

아주 미세한 차이여서 교통사고는 자동차의 색상 때문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안전운전 의식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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