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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어느 부모나 내 자식이 천금만큼 귀하지 않을까?
기사입력: 2015/01/28 [13:1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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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덕순 본지 발행인     ©UWNEWS
‘靑出於藍(청출어람)’ 이란 말 잘 알고들 계시겠죠?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나 후진, 자식이 스승이나 아버지보다 더 뛰어날 때 쓰이는 말이지요. 이와 반대로 뛰어난 부모를 자식이 따라가지 못할 때 ‘ 아버지만한 자식이 없다’라고도 하지요.

요즘 세태를 보면 참 한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특히 정치를 하는 큰 인물들이나 고위직에 있는, 사회의 지도층이라는 분들의 자식교육은 더욱 그러합니다. 청출어람으로 키우지는 못할 망정, 과보호가 지나쳐 해서는 안되는 일들도 서슴치 않았다가 폐가망신하고 입신양명의 기회도 놓치게 되지요.

그것이 자식사랑에 눈이 멀어 자식은 약해빠진 인물로, 부모는 자식사랑에 눈이 먼, 못난 지도자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으며 천길 낭떠러지보다 더 깊은 나락으로 추락하고 말지요. 정부의 고위공직자 후보가 되면 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받게 되는데, 제일 먼저 통과하는 관문이 자식의 병역기피 문제나 원정출산 문제인 듯합니다.

자식농사 잘 지어야겠습디다. 일반 국민들의 자식들이 다 가는 군대를 왜 내 자식은 가서는 안 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피를 하는지...

국가를 지키고 가족과 국민의 안위를 가슴에 더욱 굳건히 새겨야할 고위공무원이나 정치가, 지도자들이 내 자식교육을 제대로 시키지도 못하는 정신으로 어떻게 나라와 국민의 안위를 책임질 것이며 국민들은 그들에게 어찌 국가를 맡기겠습니까?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완구 총리내정자의 자녀 병역 면제문제 등을 놓고 MRI 검사를 다시 하고 조작이 있을 수 있으니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검사를 하고 자료를 내놓겠다고 하는 것을 보며 국민들은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의 며느리 원정출산문제, 자식 병역면제 문제로 낙선된 사건들이 큰 경종이 되었을텐데...아직도 자녀 병역문제가 계속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을 보면 자식문제에 만큼은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나 봅니다.

우리가 한 해 농사 잘못 지으면 일 년을 고생하지만 자식농사 잘못 지으면 평생을 고생한다고 하지요. 특히 지도층에 있는 분들은 각골명심하여 자식들을 나라지키기에 앞장 서 내보내야 할 것입니다. 어느 부모인들 천금같은 내 자식이 귀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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