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신문 정은주 객원기자] 지난 21일 오전 10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울산광역시지부 중구지회 회원 30여 명이 중구 보훈회관 앞에서 ‘울산시티투어’ 버스에 올랐다.
이날 코스는 울산시티투어 테마형 코스 중 ‘힐링 투어’로 외고산 옹기마을 박물관과 간절곶, 정크아트 박물관 등을 관람하는 일정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신천지자원봉사단 울산지부(지부장 김한수․이하 울산지부)가 예약을 진행하고 국가유공자를 모셨다.
먼저 외고산 옹기마을 박물관에서는 ‘옹기의 숨’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옹기’, ‘똥싸는 아이 옹기’ 등을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감상했다.
특히 봉사자들은 미리 준비한 울산 시내 초등학교 학생들의 손편지를 국가유공자께 전달했다. 27세 때 3년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는 한 유공자는 “손편지는 정말 오랜만에 받아 본다”며 “역사가 너무 빠르게 잊히는 것 같아 씁쓸했는데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나라를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에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감동을 표현했다.
김영옥 중구지회장은 “울산에 이런 시티투어가 있어도 회원들은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며 “시티투어를 계획하고 회원들이 힘들진 않을까 살뜰히 살피는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점심시간, 울주군 남창의 한 식당에서는 점주가 국가 유공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식사 후 손수 담근 식혜와 수박을 대접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 간절곶에 도착한 국가유공자들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소망 우체통과 ‘간절곶’ 글자가 새겨진 바위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어 솔밭 그늘에 마련된 장소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고향에서 보내온 편지’, ‘유쾌 상쾌 퀴즈 타임’, ‘건강 게임’ 등을 진행했다. 손을 들어 퀴즈를 맞히고, 강사의 율동을 따라 하면서 활기찬 시간을 보냈다.
레크리에이션 강사는 “처음엔 국가유공자 어르신분들께 어떻게 해드려야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내실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웃으며 박수치고, 일어나서 춤까지 추시는 모습을 보니 함께하길 잘한 것 같다. 다음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봉사자들은 일정을 마치고 버스에서 내리는 유공자들에게 이날 찍은 회원들의 즐거운 모습을 즉석 사진에 담아 준비한 수제 비누와 함께 전달했다.
김한수 울산지부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드리고자 기획했다”며 “나라가 있어야 지금의 우리가 행복을 누릴 수 있기에 앞으로도 마음을 다해 기쁨을 드리는 봉사를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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