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드문 공간배치 뛰어나, 다양한 작품과 문화공간으로 발전예정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유채꽃 노란색이 흔들거리며 바다를 향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초록과 노랑, 파랑의 파라솔 아애 커피를 마시며 봄을 휴대폰에 담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낭창하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에서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친 거람 김반석 화백이 특별전을 연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찾은 울산시 북구 정자동 판지마을 안쪽에 자리한 곽암아트갤러리다.
반갑게 맞이하는 김반석 화가와 인사를 나누고 화가의 글그림을 찬찬히 감상하다보니 이십년 전 처음 보았던 그림과는 그 결과 선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고 그림을 그리는 손에도 굳은 살이 배겼다. 결이 곧아졌고 선이 부드러워졌다. 밀고 당김의 여백도 한층 더 풍부하다. 그래서 김화백의 그림을 좋아하고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열심히 그림을 보고 있는데 김화백이 귀한 분이라며 소개를 한다. 장시영씨. 곽암아트갤러리 관장이다. 얼굴 선이 명확하고 부드럽다. 이왕 소개받은 차에 인터뷰에 들어간다.
갤러리와 야외공연장뿐만 아니라 갤러리 옥상야외테라스에서 동해바다를 보며 파도치는 숫자를 세다보면 어느새 해가 저물어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곳. 건평 600평, 지하1층 지상2층의 규모로 건축된 곽암아트갤러리는 1층에 커피숍이 있고, 지하층은 레이저광선을 이용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갤러리로 올라가는 틈 그 사이에 있는 배우 김희선의 초상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북구에서 이만한 전시공간을 볼수 없었던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과 함께 예술인들의 소통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장시영관장은 공간의 대관에 대해서도 형편에 맞는 대관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생각의 바다, 한글! 글그림展’을 펼치고 있는 김빈석 화백은 본인의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얼마나 조응교. 울산에도 이만한 전시공간이 들어 섰다는 것은 전국 어디에라도 자랑할 만한 일이지요. 앙그렁교”하며 큰 웃음을 짖는다.
이제 여름을 맞으면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혹은 에스프레소 짙은 향기를 즐기며 선물같은 전시작품 감상도 할 수 있는 공간. 곽암아트갤러리 관장이 되기 전에는 모 건설회사 이사로, 갤러리를 지을때는 현장소장으로 일했다는 장시영관장의 이력이 아주 특이하다. 그래서 조금 부족한 면을 보완하기 위해 문화예술의 참 맛과 사회적 기능에 대해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단다.
갤러리의 벽과 기둥, 구조물을 스치는 초여름의 바람이 따뜻하다. 이제 시작인 곽암갤러리에 사람의 손길이 닿고 숨결이 쌓이면 구석구석 들어가 숨은 많은 눈빛과 이야기와 맑은 웃음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런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만족한 전시와 공연을 보여줄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 공간. 곽암아트갤러리다.
문화생활의 시작은 가족단위부터 시작한다고 말하는 장시영관장은 곽암갤러리를 가급적 가족이 많이 찾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어린이 사생대회 등 가족단위 행사를 개최하는 것과 함께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에게 저렴하게 스몰웨딩을 올릴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단순하게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보다 커피향과 함께 괜찮은 작가의 작품도 감상하며 친구와 혹은 가족과 또는 애인과 담소를 나누고 사랑을 속삭이는 공간에서 북구 판지마을 앞의 동해바다 그 푸른 색을 깊게 가슴에 담는 것도 썩 좋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