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전 시골에 살 때 인사를 할때는 첨절없으신가? 첨절 어떠신가? 하고 인사말을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궁급합니다. 첨절(僉節)이란 단어는 한글사전에도 찾아볼 수 없는 귀(貴)한 말입니다. 그 뜻은 모두 별고(別故: 별다른 탈이) 없느냐? 라는 뜻입니다. 요즈음에 잘 쓰이지 않는 것은 집성촌에서 많이 쓰는 집성촌 전용말입니다. 아직도 시골 집성촌에서는 이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우리 고향에도 `첨절`이란 말의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첨절 없으신가?`하고 인사를 하니까 무지한 사람이 그 말의 뜻을 모르고 자기 어른(부친)이 대리(마을이름) 동에 갔기에 인사에 답하는 말이 `첨절이 대리 갔네`라고 하여 우리 고향 해학(諧謔: 품의 있는 조롱)으로 남아 있습니다.
Ⅳ. 문상(問喪)때 `신양`이란 말의 뜻은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상주가 되어 문상을 받고 있는데 손님이 `대고(大故)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시양이 오래 계셨습니까`하고 묻는데 `시양`이 무슨 말입니까? 시양이 아니고 신양(身恙)입니다. 몸신(身), 병양(恙)자로, 망자(亡者)의 병환이 오래 지속 되었습니까? 라는 뜻입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말입니다. 유식한 선비층에는 아직도 이 말을 상가에서 혹은 우환이 지속되는 가정에 인사말을 할 때 자주 쓰는 용어입니다. 한국전례원 울산광역시지원 (☎ 27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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